따분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던가 생각할 겨를없이 바빠버리던가 (그게 낮이건 밤이건) 잠을 자서 따분함을 꿈으로 보충하던가 하는 세 가지밖에 없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지구라는 땅덩이 위 어디엔가에 존재하기만 한다면 뭐 따분할 일도 사실 없을 것이다. 늘 머릿속에 그 사람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따분할 리 없을 것이기 때문 또 따분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만나면 되기 때문 생각할 겨를이 없을려면 한 가지 바쁜 일에 매달려 정신이 없어야 하는데 사실 눈코뜰 새없이 어떤 일에 매달리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학생이 공부에 매달리기가 쉬울까. 가수가 되겠다고 노래연습에 몰두하는 것이 쉬울까. 회사일이 중하고 바쁜데 거기에 매달리기 쉬울까. 몰두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상황이 되면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일이 일시적으..